고난주간에 기억해야 하는 것은...
Free Board 2009/04/09 15:33이번 주가 고난주간이란다.
부활절을 한주 앞두고 예수가 고난을 당한시기를 기념하는 주간이래서 고난주간이란다.
그래서 대부분의 QT책이라고 불리는 묵상집들은 복음서에서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을 하고 발을 닦고 술과 떡을 나누는 내용들, 그리고 금요일에는 십자가에 못박히고 일요일에는 부활하는 장면으로 구성한다.
이 고난주간에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스도는 자신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이시기에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기를 바랬을까?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못박히고 창으로 찔리며 피를 흘리셨던 그 고난.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대신 받으셨던 그 아픔이 있었던 시간이지만, 그리스도가 우리로 하여금 기억하기를 바라는 것은 고난 그 이상의 무엇일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제자들은 마지막 만찬을 할때까지 알지못했다. 그리스도에게 무슨일이 준비되어 있는지도, 자신들에게 가르치셨던 것들의 의미도 미쳐 깨닫지 못한 때였다. 몇일 후면 있을 십자가를 몰랐고 헤어짐과 그 의미도 모른 때였다.
시간은 다가오고 제자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을 앞에 두고 예수님의 심정은 착찹했을듯하다. 급기야 식사를 중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제자들 발을 닦아주시며 말씀하시길 내가 이렇게 한것처럼 너희도 다른 누군가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새로운 계명이라면서 지키길 당부하시는 것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하신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으니, 제자가 스승을 따라야 하니, 내가 사랑한 대로 서로 사랑하라 하신다.
발을 닦아주며 너희도 서로에게 이렇게 행하라는 말씀에서 마음의 진실을 짜내면서 하시는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어쩌면 그가 남긴 제자들이 모든것을 잊어버려도 기억하기를 바라는 유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이야기 하지 않아도
내가 사랑한 것처럼 너희가 사랑하면 세상이 너희가 내 제자인것을 알것이라고 간절히 말씀하신 것은..
그렇지 못한 오늘의 우리를, 나를 아셨기 때문은 아닐까...
어쩌면 고난주간에 우리가 기억하고 해야 할 것이라면.. 그가 우리를 사랑했던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그가 주신 계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