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2006)

Movie Talk 2007/02/04 22:25

별 다른 기대없이 본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물론 별다른 기대없이 본 영화로 인해 하루종일 찜찜한 경우도 비일비재 하지만 말이다.

여튼 기대 없이 자막에 눈을 팔지 않기 위해 보러간 영화에서 뜻하지 않은 재미를 발견했다.

예고편으로 인해 예상했었 것들과 다른 스토리진행과 김아중, 주진모 두 주연배우의 기존과 다른 이미지가 그 재미를 더했었었던듯 하다.

주인공 한나는 뚱뚱하고 못생겼다. 그래서 사람을 대함에 자신이 없고 또 사람들도 그녀의 외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하나님의 공평하심 때문에 그녀에게는 신이 허락하신 듯한 목소리와 뛰어난 노래실력이 있다. 그런 그녀에게는 두가지 직업이 있다. 가수를 꿈꿔보지만 사회가 기대하고 바라는 외모가 아닌 탓에 무대위의 가수가 아니라 무대 밑 숨은 가수가 그 하나이고 생계때문인지 밤이 긴 남자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픈 선한 마음때문인지 밤마다 전화기 넘어로 야릇한 소리를 건네는 폰팅알바가 다른 하나이다.

한나는 자신을 잘안다. 아니 자신의 외모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음(적어도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을 잘안다. 그래 그녀가 다른이성과 교류하는것은 폰팅뿐이라는 것도 잘안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뜻하지 않은 감정이 찾아온다. 음반 프로듀서이자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 상준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한나는 상준의 생일파티에서 아미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잠적한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한나는 제니가 되어 돌아온다. 물론 이름뿐만 아니라 전혀다른 사람이 되어서 돌아온다. 뚱뚱하고 못생긴 하지만 착하디 착한 여자가 날씬하고 예쁜 게다가 착한기까지한 여자로 돌아온다. 그렇게 변화된 그녀에게 세상 역시 변했다. 그녀와 조금이라도 멀어지려 했던 세상이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발버둥친다.


그런 한나는 제니로 다시 살아가기위해서 자신의 삶에서 한나를 지워가면서 자신도 사라져감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첫 콘서트 장에서 제니가 한나임을 고백하고 눈물로 용서를 구하며 모든 관중들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한나를 연호하는 감동적인 결말에 다다르게 된다. 그래 이쯤되서는 극장에서 눈물을 훔치는 처자들도 더러 있었던 듯하다.


영화는 현실적이다.
뚱뚱하고 못생겼지만 맘씨하나는 착한여자가 사랑에 성공하는게 아니라 예쁘고 늘씬하고 게다가 착하기까지 한 여자가 사랑에 성공한다는 일반적인 현실을 가식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나름의 감동을 찾으라면 찾겠지만 영화의 솔직함을 부인할 수 없음 때문인지 왠지모를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남는 영화였던듯 하다 .

2007/02/04 22:25 2007/02/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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