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공정하다. 적어도 영화에서는 그렇다. 영화에서는 사회의 모든 차별과 불합리함이 존재하더라도 권투영화에서의 사각의 링에서 부터 농구코트, 야구장, 축구장에서 만은 정의가 존재한다. 몇몇 지나치게 사실스러운 영화들에서는 이곳마저도 정의롭지 않기도 하지만 말이다.
여튼 이런 이유때문에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는 예상되는 하지만 나름 애틋한 감동이 있다. 어쩌면 적어도 스포츠, 아니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만큼은 "모종의 성취란 정직한 노력의 댓가라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영화 글로리 로드는 실화를 바탕해서 농구를 소재로 만든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1960년대의 미국 남부 텍사스주. 만년 하위인 텍사스 웨스턴 대학의 농구팀 '마이너스'는 돈 해스킨스를 영입한다. 돈 해스킨스는 평범한 선수였으나 선수시절 무릅부상으로 선수로서의 꿈을 접고 여자고등학교 농구팀 감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대학농구팀감독제의는 새로운 기회였다. 하지만 막상 그가 도착한 웨스턴 대학은 기대이하였다. 웨스턴은 미식축구에 열광하고 있었고 농구는 뒷전이었기에 학교 당국의 기대도 없었고 지원역시 미미했다. 대학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수들에게 접근해보지만 이름없는 시골학교는 거들떠보는 사람은 없다. 돈은 그곳에서 어느 학교도 거들떠 보지 않는 선수를 발견한다.

이 눈에 띄지 않은 학교와 선수의 어설픈 만남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실력은 있지만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은 건 피부색때문이다. 돈은 그외에 실력있는 흑인 선수들을 영입하기로 한다. 당시 만연했던 흑인들에 대한 편견을 뒤로하고 그들을 실력으로 평가하기로 하고 길거리 농구를 하던 선수들 까지 영입한다. 이들의 영입으로 기존에 있었던 백인선수들간에 약간의 불협은 있었지만 농구로 인해 하나로 뭉치게 된다. 흑인선수들 특유의 유연함, 순발력, 개인기에 힘입어 마이너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연승행진을 하다. 하지만 이들의 승리가 계속 이어질수록 세상은 그들에게 공격적이 되어갔다. 테러와 각종 위협들로 때론 위축되었지만 그들은 링위에서는 당당했었고 이겨나갔다.

마침내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NCAA) 결승전까지 진출한 마이너스.
전통적인 대학농구의 강팀이지만 흑인선수들을 무시하는 켄터키 대학의 와일드캣츠와의 대회전날 인터뷰후 돈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데,바로 주전 선수 전원을 흑인으로 구성한 것이다. 팬들은 비난했지만 이들은 끝내 이뤄낸 승리까지 비난 할수는 없었다. 그들이 이뤄낸 승리 뒤에는 새로운 길이 나 있었다. 그들이 걸어오면서 만들어 낸 길말이다. 그래서 제목이 Glory Road 였던것 같다.

영화를 본 후의 느낌은 뿌듯함이다. 다른 스포츠 영화처럼 손이 땀이 나게 하는 긴박감과 가슴뭉클한 감동은 없지만 뿌듯함이 남는 영화였다.
그 뿌듯함의 실체?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다.^^ 원하면 복사해줄수도 있다..^^;;;
여튼 영화 글로리로드에 대한 20자 평을 쓰라고 한다면..
추운 날씨에 맘까지 차가워지기 쉬운 요즘 마음 한구석에 온기를 불어넣어줄만한 영화.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포기하려는 선수들에게, 사람들로부터의 위협으로 두려워하는 선수들에게 돈은 말한다.
"지금 그만두면 니 평생 매일 포기하게 될꺼다."
"네 존엄성은 네 안에 있는거야, 네가 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네게서 뭔가를 가져가지 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