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한 마리

Photo & Story 2009/07/14 16:09

가끔 바다유람선을 타면 어김없이 새우깡을 판다.
사람들은 두배정도 비싼 새우깡을 기꺼이 사고 갈매기에게 아낌없이 뿌려준다.
갈매기는 짭짤한 새우깡 맛에 길들여져 날라오는 새우깡을 공중에서 잡아채 먹는다..

그 때쯤이면 여기저기서 갈매기를 찍어댄다.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왜 그사진을 찍으려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웃긴 건 어느순간 나도 따라 찍고있다. ^^;;;
이렇게 찍은 사진은 보통 나중에 컴퓨터로 옮겨서 다지우는데..
이 사진 하나만 남겨뒀다.

어려서 여행은 생각도 못했었고  바다 구경하기가 갈매기 구경하기가 어려웠을때
갈매기하면 떠오르는게 갈매기 꿈에 나오는 조나단 리빙스턴이었고, 힘차고 멋진 몸짓이었는데..
힘차고 멋진 것들은 사람이나 갈매기나 꿈같은 머 그런건가보다..
새우깡준다고 유람선 뒤나 쫓아오는 갈매기나 가기싫은 회사모임 어쩔수없이 딸려간 나나
불쌍한건 똑같다.

막상 삭제하려다 나를 똑바로 쳐다 보는 갈매기가 당돌해 보여 맘에 든다.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 먹을지언정 당당해 보이는 게 맘에 든다.

2009/07/14 16:09 2009/07/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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